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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러쉬, 연결되어 있는 음악

by ohonul03 2025. 5. 26.

 

1. 어거스트 러쉬

 2007년에 개봉한 음악 영화로 커스틴 쉐리단이 감독입니다. 어거스트 러쉬의 뜻은 극 중 위저드가 지어준 예명으로 이름을 고민하던 차에 지나가는 트럭에 어거스트 러쉬 투 비치중 어거스트 러쉬만 가져와 만든 것입니다. 조용한 스토리와 차분한 분위기의 영화와 달리 흥행은 200만을 넘기며 무섭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의아함을 자아내는 개연성과 개연성을 덮을 정도의 감동으로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음악을 사랑하고 온몸으로 느끼는 주인공 어거스트 러쉬, 에단역의 프레디 하디모어, 첫눈에 여주인공에게 반해 하룻밤을 같이 보낸 뒤 없어진 여주인공을 평생 그리워하는 밴드 기타리스트 및 에단의 아버지 루이스 코넬리역인 조나단 마이어, 촉망받는 첼리스트지만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며 아버지의 간섭이 심해 자신의 인연을 놓치며 에단의 엄마 라일라 노바첵역의 케리 러셀, 길거리 아이들을 모아서 음악으로 돈벌이를 시키는 맥스웰 위저드역의 로빈 윌리엄스가 맡았습니다. 
 핑거스타일 기타, 들판에서 음률을 느끼는 주인공, 루이스와 기타 연주를 하는 주인공 등 음악적인 면에서 다양하게 듣고 볼 수 있어 음악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영화 추천해 드립니다.

 

2. 줄거리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촉망받는 첼리스트의 삶을 강요받으며 살아온 라일라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기타리스트 루이스는 뉴욕 옥상 파티에서 서로 첫눈에 반하며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라일라는 처음 하는 일탈에 두려움이 있었고 빠르게 그 장소를 벗어납니다. 하룻밤을 같이 보냈지만 연락처도 모른 채 서로를 생각하며 시간은 흐릅니다. 이후, 라일라를 찾았지만 라일라의 아버지의 반대로 만남은 어긋났으며 루이스와 아이까지 반대하며 둘은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라일라는 임신하게 되었고 교통사고를 당하며 아이를 잃었다고 부모님이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나 라일라의 아버지가 보육원으로 보내었고 이름은 에단입니다.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가지고 있는 에단은 자신의 이런 재능이 엄마, 아빠로부터 왔을것이라며 부모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을 찾고자 보육원을 나와 무작정 뉴욕으로 갑니다.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에단을 위저드가 발견하고 에단을 데려가 그의 재능을 발견하며 어거스트 러쉬라는 예명을 지어줍니다. 돈이 되는 것을 알게 된 위저드는 보호라는 단어 아래 집착하고 통제하려 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신부님이 에단의 재능을 알아보고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추천하며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하게 됩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꽃피우던 에단은 자신의 곡으로 공연의 지휘를 맡게 됩니다. 그리고 11년 동안 아이를 생각하며 첼로도 그만두고 음악 선생님으로 살아가던 라일라는 죽음을 앞둔 아버지에게서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들으며 곧장 뉴욕으로 돌아가 아이를 찾기 시작합니다. 라일라를 잊지 못해 음악을 관두었던 루이스도 뉴욕에서 음악을 다시 시작합니다. 그렇게 셋은 뉴욕에 모였고 에단은 자신의 곡을 지휘하며 라일라와 루이스는 홀린 듯이 공연장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셋은 모여 서로가 가족임을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며 영화는 끝납니다. 

 

3. 감상평

 천부적인 재능과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막연한 믿음으로 한번도 가보지 못한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대견하며 걱정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에단을 응원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초록 들판에서 세상 소리와 교류하며 음악이 만들어지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며 아름다웠습니다. 자연과 하나되는 아이의 순수함과 다양한 소리를 조화롭게 어루만지는 에단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밭에서 환하게 웃는 에단의 모습이 에단이 가진 재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는 뜻 같았습니다. 이러한 재능을 물려준 부모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에단의 마음이 라일라에게도 전해진건지 라일라도 아이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11년을 살아간게 대단한것 같습니다. 이것이 아이와 긴밀하게 이어진 엄마의 촉일까요. 그녀의 바람대로 아이도 찾고 자신이 그리워하던 루이스도 찾으며 해피 엔딩을 맞는 따뜻한 결말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한없이 감정과 느낌과 희망으로 역경을 헤쳐나가 결국 연결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몰입감은 조금 떨어집니다. 어느 정도 현실성이 반영되었다면 평이 조금 달랐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개연성은 없으나 피는 진하고 DNA는 속일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며 가족이라는 단어로 끈끈하게 이어진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에단이 11년 동안 상상의 사랑이 아닌 피부로 느끼는 사랑을 앞으로 계속 받으며 컸으면 좋겠습니다. 영화는 끝이 났지만 늘 영화의 뒤를 응원하며 오늘도 이야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