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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 바다를 향해

by ohonul03 2025. 4. 25.

1. 모아나

 2017년에 한국에서 개봉하며 디즈니 스튜디오의 56번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모투누이라는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제작진은 긴 시간 동안 하와이, 사모아 등 폴리네시아 섬들을 방문하며 각 섬이 가진 특징 및 문화, 역사를 공부하였습니다. 섬의 특징인 배의 항해와 신화를 재해석하여 모아나의 이야기에 담아냈습니다. 영화에는 폴리네시안의 정체성이 담긴 음악과 춤을 볼 수 있으며 바다의 이야기답게 항해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이 나옵니다. 이야기는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되며 흥얼거릴 만큼 즐거운 리듬도 있고 모아나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노래도 나와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모아나는 인어공주, 알라딘 등을 감독한 론 클레멘트와 존 머스커가 맡았으며 린 마누엘 미란다와 마크 멘시나가 음악을 맡아 모아나의 이야기에 좀 더 몰입감을 더해 주었습니다. 주인공 모아나의 성우는 하와이 출신의 신인 아우이 크라발호, 반인반신 마우이의 성우는 폴리네시안 문화를 이해하는 드웨인 존슨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과 연인 관계가 아닌 동료의 관계로 지내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인종이나 성별의 역할 구분 없이 진취적이고 강한 모습 혹은 약한 모습을 보이며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2. 줄거리 

 평화로운 섬 모투누이에서 이야기는 시작되며 족장의 딸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한 특별함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모아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의지하는 할머니 탈라는 이 특별함을 알고 있었고 모아나가 알 수 있도록 곁에서 천천히 알려줍니다. 
음식이 풍족하고 식물이 잘 자라는 모투누이에 어느 순간부터 식물이 시드는 현상이 늘어났고 육지의 생태계에만 의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모아나는 바다로 나가보려 합니다, 하지만 족장은 바다에 나갔다가 암초에 부딪혀 친구를 잃은 뒤부터 바다는 위험하다며 절대 나가지 못하게 하고 배를 타지 못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탈라는 모아나에게 조상이 위대한 항해자였다는 것을 알려주며 반신반인 마우이가 생명의 여신 테 피티의 심장을 훔치는 바람에 거대한 괴물 테 카가 나타났고 어둠이 몰려왔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죽음에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있던 탈라는 모아나를 불러 테 피티의 심장을 되돌려 놓을 것을 부탁하며 가오리로 돌아오겠다며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모아나는 깊숙한 동굴에 있던 조상들의 배를 찾아 바다를 나가게 됩니다. 배를 몰아본 적 없는 모아나지만 용기 내 배를 항해 했고 족장도 모아나를 보며 응원해 줍니다.
항해에 나선 모아나는 가오리로 돌아오겠다던 할머니의 영혼 안내와 바다의 도움으로 마우이를 찾았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을 자랑하며 혼자 도망가려 합니다. 그러나 바다가 그것을 막았고 마우이는 못마땅하지만 모아나를 도와줍니다. 이 여정으로 둘은 갖은 고생을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독려하고 도와주며 성장해 나갑니다. 모아나는 조상이 그랬던 것처럼 위대한 항해자로서 마우이는 영웅으로서의 자신감을 찾습니다. 마침내 테 피티가 있는 섬에 도착했지만 바다의 용암 괴물 테 카와 마주하여 대결을 하지만 마우이가 밀립니다. 어찌할 줄 몰랐던 모아나는 힘이 들 때마다 나타나던 할머니를 통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내고 분노와 증오에 얼룩진 얼굴 뒤에 테 피티의 모습을 봅니다. 테 카와 정면으로 마주한 모아나는 누구인지 기억하라는 노래와 함께 심장을 넣습니다. 그 순간 돌이 깨지면 아름다운 생명의 여신 테 피티로 돌아오며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모투누이로 돌아온 모아나는 바다가 선택하고 조상들이 지켜봐 주는 위대한 항해사로서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바다로 나아가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감상평

 예고편에 나왔던 아기 시절 모아나의 모습에 빠져 영화를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조그마한 손으로 큰 조개를 쥐고 바다가 장난치는 모습이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는 커가며 자신이 짊어질 무게와 여러 상황 그리고 바다가 부르는 소리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이런 고민보다 더 넓은 바다를 나아갈 용기가 저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마주한 고민과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옛날 애니메이션 및 디즈니에서는 보기 힘들었지만 시대의 이야기에 발맞춰 다양한 방향과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요즘 디즈니는 공주가 아닌 여주인공과 잘생기고 여자 주인공을 구하여 사랑에 빠져 연인관계가 아닌 이야기를 근래에는 잘 볼 수 있습니다. 여자는 가녀리고 보호만 받는 존재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행할 수 있고 진취적이며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신의 능력을 가졌다 하여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니었으며 사랑받고자 했던 마우이의 아픔을 드러내며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줍니다.   
 영화의 장면 중 테 피티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장면도 아름답지만 자유로운 가오리를 좋아했던 할머니 탈라와 위대한 항해사였던 조상들이 나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모아나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 생각했고 바다가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모아나는 장면도 아름답지만 노래의 가사나 멜로디도 좋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입니다.
다가오는 여름 따스한 햇살과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 모아나와 반인반신 영웅 바다를 잘 아는 마우이를 만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