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고독한 미식가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의 주연이자 이번 영화의 주연, 감독, 각본을 맡은 마츠시게 유타카입니다.
원작은 만화책(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 이며 2012년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 시즌 1을 시작으로 현재 시즌 10까지 나왔습니다.
고독한 미식가는 무역업을 하는 이노가시라 고로의 일상 혹은 일과 관련된 부분을 시작으로 허기가 지는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배가 고프다."라는 대사와 화면의 중간에 서서 입을 벌리고 서 있는 시그니처 포즈로 본격적인 내용의 시작을 알립니다. 음식을 정할 때는 위장의 의견을 들으며 한 번의 식사에 굉장히 열과 성의를 다하여 집중합니다. 가게를 정하고 나면 메뉴판에서 어떤 것을 먹을지 어떤 조합으로 먹을지 남들은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나오는지 등 신중하게 결정 후 음식을 시킵니다. 그러다 늦게 들어온 손님보다 주문을 늦게 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음식을 주문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하나하나 음미하며 음식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을 만끽하며 먹는데 담백한 독백과 소박한 행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밥 친구가 되어줍니다. 실제로 마츠시게 유타카 씨는 이런 걸 누가 보냐며 했지만 시즌 10을 할 만큼 사랑을 받는 에피소드형식 드라마입니다. 때로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때로는 소소한 웃음을 주며 혼자 밥 먹기 외롭지 않은 밥 친구 고로상입니다.
2. 영화 내용
옛 연인의 아버지 부탁을 받고 물건을 건네주러 파리로 향합니다.
도착한 파리에는 건네준 물건보다 더 찾고 싶었던 의뢰가 기다리고 있었고 이름은 '잇짱지루'라는 국물의 레시피였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도 이름도 명확하지 않은 당황스럽고 황당한 의뢰를 할아버지의 고향에서부터 찾았으나 고향에서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수소문하며 찾던 찰나에 작은 실마리를 찾았고 그 재료를 가지러 가기 위해 폭풍도 불사하고 바다를 건너갑니다. 이때 폭풍을 만나 휩쓸려 눈 뜬 곳은 한국의 작은 섬이자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연구소였고 연구소에서 인연이 닿아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한국으로 출입 신고를 하러 가게 됩니다. 출입 신고를 위해 도착한 섬에서 국물 레시피의 뜻밖의 힌트를 얻어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재료를 다 모은 고로상은 이것을 완성 시켜줄 사람이 필요했고 연구소에서 알게 된 가게에 가보았습니다.
찾아간 가게의 그는 예전의 빛나던 그를 잊은 채 어둡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가 다시 빛나기를 기다리는 단골손님이 있었습니다.
고로상과 단골손님의 기다림, 응원 덕분에 가게는 활기를 되찾았고 국물의 레시피도 완성되어 파리로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활기를 되찾은 가게는 다시 빛나던 그때로 돌아가며 방송에도 나오게 되며 고로 상과 닿은 모든 인연이 행복한 이야기를 맞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감상평
고독한 미식가의 열렬한 시청자로서 영화 포스터가 나왔을 때부터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15년도 학생 때 처음 접하였는데 이야기의 구성이나 흐름이 신기하여 그때부터 하나씩 찾아보던 게 지금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고로상의 독백이 주는 소소한 매력도 있지만 한국의 음식, 한국 방문 등 다양한 요소로 한국이 나와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상을 통해 잔잔하게 보이는 일본 가게의 메뉴, 처음 보는 메뉴, 일본의 문화 등을 접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드라마가 잔잔하다면 영화는 조금 더 영화다운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엔 프랑스에서 시작하기에 프랑스 고독한 미식가 버전인가 했지만 그것보다 스케일이 크고 실제로는 있기 힘든 일 등 다양한 인연으로 국물을 만들어가는 여정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이야기의 한 부분이었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모여 기승전결이 꽉 찬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과 흐름이 재미있었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웃음 유발 구간도 있었으며 감동도 있는 알찬 영화였습니다. 특히 유재명 씨가 나와서 콩글리시의 재미를 잘 살려 기억에 남습니다.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영화입니다. 드라마가 정갈한 일본 가정식이라면 영화는 맛이 자극적이지만 수수한 모양의 특별식이라고 생각됩니다. 특별식 맛있었습니다.